칠정산(七政算)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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**칠정산(七政算)**은 조선 세종 때 편찬된 **천문 역법서(暦法書, 달력 계산서)**입니다. 장영실 같은 과학자들의 기구 제작과도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죠.
1. 의미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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"칠정(七政)"은 **해(日), 달(月), 다섯 행성(수·금·화·목·토)**을 가리킵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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즉, 하늘의 일곱 주요 천체의 움직임을 관측하고 계산하는 체계를 뜻합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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"산(算)"은 계산법, 즉 역법(달력 만드는 기술)을 의미합니다.
2. 편찬 배경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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조선 초기에는 중국의 역법(원나라의 수시력, 명나라의 대통력 등)에 의존했습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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하지만 위도가 다른 조선에서는 중국 역법으로 만든 달력이 실제 천체 운동과 차이가 큼 → 농사와 제례에서 문제가 발생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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세종은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독자적인 역법 편찬을 추진했고, 그 결과가 칠정산입니다.
3. 구성
칠정산은 크게 두 가지로 나뉩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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내편(內篇)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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원나라의 **수시력(授時曆)**을 바탕으로 조선에 맞게 고쳐 계산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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중국 역법을 "조선식으로 보정"한 것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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외편(外篇)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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회회력(回回曆, 이슬람력) 즉 아라비아 천문학의 영향을 받아 제작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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당시 고려·원 간 교류와 함께 들어온 이슬람 천문학의 정밀 계산법을 반영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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달과 태양의 움직임을 더 정확하게 예측할 수 있었음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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4. 의의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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동아시아 최초의 자국 독자적 역법 → 중국에 의존하지 않고, 우리나라 위도와 현실에 맞는 달력을 만들 수 있었음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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농업(파종, 수확 시기), 국가 행사(제례, 군사 일정), 백성들의 생활에 직접적인 영향을 줌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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세종의 과학정책, 장영실의 과학기구 제작(혼천의, 간의, 측우기 등)과 맞물려 조선 전기 과학 기술의 황금기를 이끌었음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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현대적으로 보면, 칠정산은 "한국판 천문역법 계산서"이자 과학 주권 확보의 상징이었습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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